파병 가장 힘든점
처음에 약이 참 잘들어 한 3년4년 정도는 약으로 처방받아 생활하는데 그럭저럭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만 몸이 꼬이고 발이 심하게 흔들리고 머리가 이쪽저쪽으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조절안되기시작 했다
팔도 흔들리고 이걸 내가 어떻게 통제할수가 없을정도 가족들과 음식을 식당에서 먹을려면 이런내 행동때문에
주의 시선이 너무 힘들게 느껴져 어찌할바를 모르고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었다
하루는 친척 조카의 결혼식에 갔는데
그 좋아하던 뷔폐를 줄서서 이동하다가 음식접시에 담은 채로 갑자기 누가 뒤에서 밀기라도 한것처럼 바닥에 엎어져서 음식접시와 내가 내동댕이 처져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적도 있었다
속으로 든생각은 음식아까운거는 신경쓰기도 싫고
야 !~ 이제 어디 나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다 이래가지고 어딜 나 돌아다니겠어! 끝났다 이제 끝났어
머리속은 온통 슬픈 자책을 하며 조카의 결혼식은 마무리되어 버렸다
또 이런일이 어딜 걷거나 이동하거나 누가 뒤에서 갑자기 확떠다 미는 것처럼 부지불식간 나도 통제할수 없을 만큼 뇌에서 운동 신호체계가 망가져 버려 일어나는 일임에도 재활은 꿈도 못꾸고 버티기 힘든 나날 들을 약에 의존한체
솔찍히 그약도 믿지를 못하게 되버린
이제 어떻게야 하나 속으로 정말 고민과 고뇌가 많은 날들을 보내기 시작해서 나에겐
정말 끔찍했던 기억으로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것이다
횡단보도 지나가다 차앞에두고 갑자기 넘어지지를 않나, 운전자가 나보다 더 놀래서 당신 미쳤어!!
거기서 그러면 어떻게! 나 감옥보내려고 그래 ! 죄송합니다 !제가 파킨슨병이 있어서 그래요ㅜㅡ\///......\
이런일들이 자꾸 일어나다 보니 걷는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과 트라우마가 생겨 도대체 걸을수가 없었다
와 진짜 미치겠다 진짜 파킨슨병이 란게 사람을 이렇게 황페하게 괴롭게 밀어 부치는 구나 힘들다 정말 힘들어 차라리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편이 어떨까
이런생각들로 우울감은 꼭대기를 찍었고 마음과 몸 모두 피폐해져 갔다
약으로 통제가 안되니 너무 죽을맛이었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어둡고 긴 터널을 뚫고 지금 수술하고 를 생각한다면
난 운이 엄청 미니멈가 맥시멈을 롤러 코스터 타는 그런 부류인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눈물나는 날들도 서러웠던 날들도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제2의 인생을 살아볼예정이다
앞으론 좋은일들만 있기를 기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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