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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건강한 음식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된다

by 헬싱 웰싱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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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된다: 감자 이야기

건강한 음식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는데요. 감자를 고온에서 오래 조리하면 아크릴라이트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자는 왜 다이어트의 적이 되었을까요? 실제로 감자는 당지수가 높은 고당 식품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김영석 교수님은 40년 동안 매일 아침 감자를 드셨습니다. 27년 전 당뇨와 간경변증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85세 양택조 배우님도 10년째 아침마다 감자를 먹고 있다고 해요. 일본에는 무려 17년 동안 감자만 연구한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저서에서 감자를 이렇게 먹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에 바르면 무릎과 허리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것을 냉장 보관 후 먹게 되면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고 당뇨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감자와 고구마, 둘 중 어느게 더 건강한 음식일까요? 감자, 그거 탄수화물 덩어리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예를 들어,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는 방송에서 다이어트 중임을 밝혔는데 고구마 다이어트를 하다가 질려서 감자를 먹었다고 해요. 하루에 감자를 15알씩 먹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죠. 감자가 탄수화물인 줄 모르고 감자 다이어트를 해버렸다는 것입니다.

감자는 왜 다이어트에 적이 되었을까요? 감자의 당지수(GI) 때문입니다. 당지수가 높으면 당뇨와 비만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아실 거예요. 실제로 감자의 당지수는 85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당지수는 탄수화물 50g을 섭취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의 양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그래서 실제 섭취량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 GL 지수입니다. 고구마와 감자 한 개를 비교하면 감자의 GL 지수가 고구마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자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가난한 사람의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19세기 아일랜드에서 큰 기근이 발생했을 때 감자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중요한 식이였죠.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유 씨는 어린 시절 유복한 생활을 했지만 보증을 서준 친척 때문에 집이 망해 부모님을 떠나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고 해요. 매서운 추위와 바퀴벌레는 고사하고 먹을 것이 없어 온 가족이 감자를 먹었다고 합니다. 감자가 싸고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죠.

이와는 반대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국의 량산 멍양이라는 소녀는 자신이 매우 가난한 시골 소녀이며 매일 감자만 먹고 산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울렸는데요, 몇 년 만에 팔로워 수가 300만 명이 넘는 인터넷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이었고 시골 생활은 각본에 따라 연출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량산 멍양은 사기 및 허위 광고 혐의로 징역 11개월과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처럼 감자는 가난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과도 같은 음식입니다.

오늘날에는 패스트푸드의 등장과 함께 감자 튀김이나 으깬 감자의 버터를 넣은 매쉬드 포테이토 등으로 먹게 되면서 살을 찌우고 건강을 해치는 식품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감자에 대한 인식 속에서도 감자를 꾸준히 먹어온 분들이 있습니다. 40년 동안 매일 아침 감자를 드신 김영석 교수님과 27년 전 당뇨와 간경변증을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85세 양택조 배우님도 10년째 아침마다 감자를 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감자는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최악의 음식이 될 수도, 최고의 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자와 최고의 궁합은 바로 유제품입니다. 감자에 부족한 비타민 A, 단백질, 지방을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이 보충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자는 우유에 부족한 비타민 C와 치즈에 부족한 마그네슘을 보충해줍니다. 특히 돼지의 사과라고 불리는 감자에는 비타민 C가 사과보다 세 배 정도 많습니다. 비타민 C를 감싸고 있는 전분 덕분에 익혀 먹어도 손상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감자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감자 속에 칼륨이 우유 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체내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영석 교수님은 40년 넘게 매일 아침 정해진 식사를 하십니다. 교수님의 아침 식사에는 늘 우유와 감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으로 감자를 먹는 이유는 밀가루나 쌀보다 소화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감자는 장수에 매우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2023년 영양학 전월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감자에 함유된 항산화제와 알칼리 성분이 우리 몸의 산성도를 낮추어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의 의학 연구소에서는 감자가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감자를 많이 먹는 나라들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스의 이카리아 섬에는 주민 세 명 중 한 명이 90세 이상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75세 노인이 청년처럼 일을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죠. 심지어 75세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분들 먹는 음식을 살펴보니 감자가 식단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감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먹는다면 병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감자를 고온에서 오래 조리하면 발암 물질이 나옵니다. 식품 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감자 튀김을 에어프라이어로 200도씨 이상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크릴라이트는 세계 보건 기구에서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한 물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감자를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일본의 신토 원장님은 17년 동안 감자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는 저서 '감자 요법'에서 감자 생즙을 먹을 것을 권장했고,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저술했습니다. 감자 생즙이 위 건강에 좋은 건 사실입니다. TV 프로그램에서 김문호 한의사가 천연 위장약을 소개했는데, 정체는 바로 감자즙이었습니다. 감자의 아르기닌 성분이 위염증을 완화하고 감자의 전분이 위점막을 보호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토 원장은 감자 스포의 치료법도 소개했습니다. 감자의 눈을 도려내고 껍질째 갈아서 헝겊에 발라 덮어주면 가벼운 화상이나 타박상, 무릎과 허리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TV 프로그램에서 '감자 파스'로도 소개되었습니다. 감자를 강판에 간 후 감자와 밀가루 1:1의 비율로 섞어 반죽을 거즈로 감싸 환부에 올려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시중에 파는 파스보다 부작용이 적은 천연 파스라고 했죠.

아무리 몸에 좋아도 감자를 생으로 먹는 건 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자를 삶거나 쪄서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자료에 의하면 감자의 비타민 C는 조리법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감자를 찐 경우 10%, 껍질을 벗기고 찐 경우 20%,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경우 25%, 오븐에 구운 경우 30%, 삶은 경우 35%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감자를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면, 삶거나 찐 후 냉장 보관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냉장고에 넣어 둔 차가운 감자는 혈당을 천천히 올려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되고,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입니다. 감자의 저항성 전분이 천천히 분해되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당뇨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저항성 전분은 장내 좋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김영석 교수님과 양택조 배우님처럼 감자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따라해보세요. 감자는 탄수화물 덩어리일 수도 있지만, 건강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감자의 영양가와 건강에 대한 이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섭취한다면, 감자는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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